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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짝’ 매디슨 부상, 잘 나가던 토트넘 비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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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손흥민 도우미’ 매디슨의 발목 부상은 토트넘의 경기력 난조를 불러왔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도우미’ 매디슨의 발목 부상은 토트넘의 경기력 난조를 불러왔다.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이 주축 선수가 줄줄이 부상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브레넌 존슨(22)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46분 울버햄프턴의 파블로 사라비아(31), 후반 52분 마리오 레미나(30)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6)은 3~4위권으로 밀렸다.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만 해도 무패 행진(8승2무)을 하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토트넘은 직전 11라운드 첼시전(1-4패)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5)와 데스티니 우도기(21)가 퇴장당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더구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7)과 수비수 미키 판더펜(22)이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을 다쳤다. 매디슨과 판더펜은 부상이 심해 내년에야 복귀할 수 있다.

이날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울버햄프턴을 만나 고전했다. 특히 매디슨의 공백이 컸다. 매디슨은 공수 조율 능력이 탁월한 플레이메이커이자 팀의 해결사 손흥민(31)의 ‘단짝’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떠나자 새로 입단한 매디슨을 공격 파트너로 삼았다. 매디슨과 호흡을 맞춘 손흥민은 올 시즌 8골을 터뜨리며 득점 레이스에서도 순항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면서도 패스를 거의 받지 못했다. 슈팅은 겨우 1개(유효슈팅 0개)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 손흥민과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의 ‘코리안 더비’ 로도 관심을 모았다. 아쉽게도 황희찬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1일엔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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