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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현역 6~7명 신당 관심”…‘천아용인’에 명단 보여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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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 네 명이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허은아 의원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 전 대표, 허 의원. [김용태 SNS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 네 명이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허은아 의원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 전 대표, 허 의원. [김용태 SNS 캡처]

“창당 결정은 12월 27일 정도” “영남에서만 최소 30석” “광주를 돌파할 수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살라미 방식으로 신당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허은아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함께 회동한 측근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일제히 이 전 대표 옹호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이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출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실제 소통 중인 현역 의원 6~7명의 명단을 공유했다고 한다. 회동 직전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도 신당에 동참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 명단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PK(부산·울산·경남)에선 A의원, TK(대구·경북)에선 B의원이 연락이 와서 지역구 얘기를 나눴다”며 “이분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한 참석자는 “6~7명 의원은 초·재선과 다선이 두루 섞여 있었다. 적잖은 의원이 (신당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지만, 그 실체와 합류 가능성은 불분명하다.

이 전 대표는 ‘보수 신당’을 전제로 대구 출마를 선택지로 꼽고 있다. 지난 9일엔 “1996년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며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롤 모델 사례’로 직접 밝혔다. 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은 대구에서 13석 중 8석을 휩쓸며 여당(2석)을 압도했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자민련 돌풍은)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데 대한 반감과 (TK 출신의) 박철언 전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준석(전 대표)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고, 이준석·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와 오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금 대표와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 “열어놓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축사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극단적 양당 정치를 해소하기 위해선 제3지대 혁신 정당이 필수”라며 “젊은 정치인이 제3지대 용기를 낸다기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비명계를 포함해 진보 정당 계열 인사와도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4일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회동하기도 했다.

여권 주류에선 “이준석 신당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김병민 최고위원)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반면, “1000표 차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 등에서 여당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윤상현 의원)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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