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호, U-17 월드컵 출격...역대 최고 성적 8강 이상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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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에 나서는 변성환호. 뉴스1

'수퍼스타 등용문'인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이 10일 인도네시아에서 막을 올린다.

2023 FIFA U-17 월드컵은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파나마와 모로코전과 같은 시간 열리는 B조의 말리-우즈베키스탄전으로 시작된다. 파나마-모로코 경기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겔로라 붕 토모에서, 말리-우즈베키스탄전은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엔 한국을 비롯한 24개국이 출전,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 2위 팀과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까지 16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1985년 처음 열린 U-17 월드컵은 올해가 19회째다. 줄곧 격년제로 열렸으나 2021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치러진다.

최다 우승국은 나이지리아다. 5차례(1985, 93, 2007, 13, 15년)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4차례(1997, 99, 2003, 19년)로 뒤를 잇는다. 이번 대회엔 브라질만 출전한다. U-17 월드컵은 세계적인 수퍼스타를 쉴 새 없이 배출했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1989년), 사비(스페인, 1997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2001년), 토니 크로스(독일, 이상 2007년), 네이마르(브라질, 2009년) 등이 대표적인 이름이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손흥민(토트넘)도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이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의 최종 엔트리 21명 중 2007년생은 1명, 다른 선수들은 모두 2006년생이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2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15일 프랑스, 18일 부르키나파소를 차례로 상대한다. 미국, 프랑스와의 경기는 자카르타, 부르키나파소와의 3차전은 반둥에서 치러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