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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삼척서 노후를…서울·강원 골드시티 맞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진태 강원지사가 8일 강원도청에서 삼척에 ‘골드시티’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진태 강원지사가 8일 강원도청에서 삼척에 ‘골드시티’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강원도 삼척에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이른바 ‘골드시티’가 들어선다. 서울-지방 간 상생형 주거 정책 모델이다. 지방 소멸에 대응하면서 이주자가 살던 기존 주택은 청년 등에게 임대해 서울의 주거 문제를 풀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와 강원도·삼척시·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강원개발공사(GD공사)는 8일 강원도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헌동 SH공사 사장, 오승재 GD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호 골드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삼척 내 1호 골드시티 사업 예정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광역교통망을 갖춰 대도시 접근이 편리하고, 종합병원급 의료시설 등이 가까운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삼척의료원(250병상 규모)이 2025년 6월 개원 예정이며, 강원대병원도 삼척에 분원 설치를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는 2700가구로, 주거 형태는 아파트, 단독주택, 시니어타운 등 다양하다. 서울시민이 입주 대상이다. 2025년 말 착공, 2028년 완공이 목표다.

SH공사 관계자는 “골드시티의 장기 계획은 타지방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다만 강원처럼 논의된 지방자치단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골드시티 입주를 희망하는 서울의 유주택자는 주택연금 등과 연계해 생활비와 지방 주택(임대)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진태 지사는 “지역 교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사업을 구상할 때는 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관건이었는데, 삼척은 충분한 의료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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