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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5일 방미 APEC 참석…시진핑과 회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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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한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한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18일 귀국하는 윤 대통령은 19일 하루 국내에 머무른 뒤 20일부터 3박4일간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해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곧이어 23일부터 2박4일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나선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윤 대통령의 올해 남은 해외 순방 일정을 브리핑했다.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APEC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CEO 서밋 기조연설,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의 비공식 대화 및 업무 오찬, 정상 만찬, 정상 리트리트(retreat, 형식·주제 무관하게 자유롭게 대화하는 자리) 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여부다. 김 차장은 “(몇몇 국가와 양자회담을) 논의 중이라 국가 수와 나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지만,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크다는 것이 외교가의 관측이다. 성사되면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25분간 회담한 데 이어 두 번째가 된다.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와 시 주석 방한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강연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일과 한·미·일 협력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APEC 정상회의 참석 후 곧바로 이어질 영국 방문은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초청한 첫 국빈이다. 찰스 3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즉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에선 21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왕 주최 환영 오찬, 6·25전쟁 참전 기념비 헌화, 웨스트민스터 사원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자유민주주의 산실로 평가받는 영국 의회에서 한·영 관계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약속하는 내용의 연설도 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영어로 연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엔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디지털·인공지능(AI)·사이버안보·원자력발전·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3일 프랑스로 이동해선 파리 주재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를 상대로 오·만찬 행사 등을 소화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초청으로 12월 12~13일 양일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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