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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스크린골프 선수로 뛴다… 폭 20m 스크린 향해 샷

중앙일보

입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스크린골프리그 선수로 뛴다. 공동 소유주로 구단주 역할도 한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우즈가 최초의 스크린골프 리그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팀인 주피터 링크스 GC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팀을 소유하고 경쟁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장"이라고 말했다.

스크린골프리그 경기장 조감도. 사진 TGL 홈페이지 캡처

스크린골프리그 경기장 조감도. 사진 TGL 홈페이지 캡처

스크린골프리그(TGL)는 내년 1월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서 개막전을 하며 출범한다.

TGL은 애틀랜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6개 도시를 각각 대표하는 6개 팀으로 출발한다. 한 팀은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34·세계 랭킹 2위)를 비롯해 욘 람(29·3위), 패트릭 캔틀레이(5위) 등 정상급 선수 24명이 참가한다. TGL 홈페이지는 출전선수들의 PGA 투어 우승 횟수가 224회에 이른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국의 김주형(21·11위)과 호주 교포 이민우(25·44위)도 나선다.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경기는 1주일에 한 번 열리며 TV로도 중계된다.

경기장에는 최첨단 시뮬레이터와 모형 그린이 설치된다. 선수들은 가로 20m, 세로 14m 크기 대형 스크린을 향해 샷을 한다. 티샷 이후 공이 페어웨이로 가면 짧게 깎은 잔디, 러프로 가면 질기고 빽빽한 잔디에서 샷을 하게 된다.

공이 핀에서 50야드 이내로 들어오면 쇼트게임 구역에서 플레이한다. 쇼트게임 구역은 농구 코트 4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그린은 경사를 조절할 수도 있어 홀마다 모습을 바꾼다. 그린 주변 벙커에는 모래가 깔렸다.

1경기에서는 15홀을 겨룬다. 9홀은 선수 세 명이 번갈아 친다. 6홀은 각 팀 선수 3명이 2홀씩 일대일 승부를 겨룬다. 경기를 촉진하기 위해 40초 안에 치지 않으면 벌타를 받는다.

우즈는 2021년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다친 뒤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크린골프리그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우즈는 "발목은 통증도 없고 괜찮다"면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공식 대회 출전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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