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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절음 아쉽지만 꿀렁임 없다…출력+주행거리 뽐낸 이 전기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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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볼보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달 부분 변경 모델인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출시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구동부는 완전변경 급으로 변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주행 거리 상승이다. 새로 출시한 폴스타 2에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용량인 78kWh(킬로와트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49㎞로 32㎞가 늘었다. 사진 폴스타

볼보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달 부분 변경 모델인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출시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구동부는 완전변경 급으로 변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주행 거리 상승이다. 새로 출시한 폴스타 2에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용량인 78kWh(킬로와트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49㎞로 32㎞가 늘었다. 사진 폴스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인 업그레이드 폴스타2를 출시했다. 지난 1일 서울~원주시 180여㎞ 구간을 운전석과 뒷좌석에 앉아 시승했다.

볼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2 시승기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구동부는 완전변경급으로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주행거리 증가다. 새로 출시한 폴스타2에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용량인 78kWh(킬로와트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49㎞로 32㎞가 늘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 최대 출력은 299마력으로 기존 대비 68마력이 증가했다. 롱레인지 듀얼모터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기존 대비 45㎞ 늘어난 379㎞다.

이는 차세대 영구 자석 전기모터와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채택한 덕분이다. 에너지 효율 증대는 전기차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인데 출력과 주행거리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했다. 여기에 차량 구동도 기존 앞바퀴 굴림에서 뒷바퀴 굴림으로 변경했다.

폴스타2는 부분 변경을 통해 구동 방식을 전륜에서 후륜으로 바꿨다. 코너링 구간에선 안정적이었고 핸들링 반응도 빨랐다. 탄탄하고 균형감 있는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폴스타 2는 차량 중심부에 있는 센터 터널과 뒷좌석 밑에 전기차 배터리를 배치해 무게 균형을 맞췄다. 이를 통해 앞·뒷바퀴 무게 배분으로 50대 50이란 이상적인 배율을 만들었다. 강기헌 기자

폴스타2는 부분 변경을 통해 구동 방식을 전륜에서 후륜으로 바꿨다. 코너링 구간에선 안정적이었고 핸들링 반응도 빨랐다. 탄탄하고 균형감 있는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폴스타 2는 차량 중심부에 있는 센터 터널과 뒷좌석 밑에 전기차 배터리를 배치해 무게 균형을 맞췄다. 이를 통해 앞·뒷바퀴 무게 배분으로 50대 50이란 이상적인 배율을 만들었다. 강기헌 기자

구동 방식 변화로 인한 이점은 분명했다. 코너링 구간에선 안정적이었고 핸들링 반응도 빨랐다. 탄탄하고 균형감 있는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폴스타2는 차량 중심부에 있는 센터 터널과 뒷좌석 밑에 전기차 배터리를 배치해 무게 균형을 맞췄다.

이를 통해 앞·뒷바퀴 무게 배분으로 50대 50이란 이상적인 배율을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운전하는 내내 전기차 특유의 뒤뚱거리는 느낌이 적었다. 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경쟁 브랜드와 서로 다른 승차감을 선사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앞뒤 바퀴 사이에 배터리를 평평하게 깔아 실내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무거운 배터리를 바닥에 평평하게 배치하면서 잃는 단점도 있다. 급가속과 요철 구간에선 바닥에 깔린 배터리의 무게 중심이 변화하면서 특유의 출렁임을 만들기도 한다.

폴스타2는 전장이 4.6m에 불과한 준중형 전기차임에도 이런 출렁임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센터 터널 등에 배터리를 배치하면서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졌다. 특히 뒷좌석은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지 않아 경쟁 모델 대비 거주성이 단점이었다.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산차로 착각할 정도로 제대로 기능했다. 특히 초고압 전기차 충전소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강기헌 기자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산차로 착각할 정도로 제대로 기능했다. 특히 초고압 전기차 충전소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강기헌 기자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산차로 착각할 정도로 똑똑하게 기능했다. 특히 초고압 전기차 충전소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어두운 터널에서 밝은 빛을 차단하며 눈부심을 줄여줬다.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뒷좌석 개방감을 한층 높였다.

다만 고속 구간에서 느껴지는 풍절음이 아쉬웠다. 운전석에선 소음이 다소 덜했지만 시속 80㎞ 이상에선 뒷좌석으로 유입되는 소음이 많았다. 이는 볼보 특유의 각진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생긴 단점인 것 같았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은 5590만원, 듀얼모터는 6090만원이다. 전력 효율성을 개선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각각 500만원(기존 488만원)과 225만원(기존 201만원)으로 늘었다. 폴스타는 2024년 1분기 폴스타3의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폴스타4까지 출시해 총 3가지의 모델 라인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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