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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결투 자신했던 저커버그, 격투기 연습 중 인대파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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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처

무릎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종합격투기 연습 경기를 하다가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중 전방십자인대(ACL)가 찢어져 이를 교체하는 수술을 마쳤다"며 왼쪽 다리에 부목을 하고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저커버그는 "내년 초 종합격투기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경기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39세인 저커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종합격투기를 시작했고, 자택 마당에 격투기 링도 설치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종합격투기로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는 방안을 놓고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머스크가 메타의 '트위터 대항마' 격인 소셜미디어 스레드 출시에 대해 비꼬는 글을 올렸다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발단됐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치(대결 장소)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했다.

두 억만장자 간의 신경전에서 시작됐지만 '회장님들의 현피'가 갈수록 구체화하면서 장소도 당초 예상됐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UFC 무대를 넘어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까지 거론되기도 했으나, 저커버그가 머스크는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다음 단계(경기 취소)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글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실제 대결은 흐지부지됐다.

한편 머스크는 188㎝의 거구지만 저커버그의 키는 171㎝에 불과하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주짓수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아마추어 무술인이고 나이도 51세인 머스크보다 12살이나 어려서 체력적으로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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