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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중진·친윤…불출마·험지 출마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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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호 01면

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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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사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는 의원들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내 (국민의힘 승리가) 어려운 곳에서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 주류 전체를 겨냥해 ‘희생’을 요구하면서 여권엔 격랑이 예고됐다.

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당과 나라의 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과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인이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젠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인 위원장의 발언을 ‘정치적 권고’라고 규정했다. 정식 혁신안으로 의결되진 않았지만 “국민적 관심사가 큰 부분인 만큼 위원장이 우선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었다”(김경진 혁신위원)는 설명이었다. 지도부와 중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의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당에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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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이날 혁신위가 공식 의결한 ‘2호 안건’ 네 가지도 발표했다.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세비 책정 현역 국회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이다. ‘희생’이란 화두로 이날 결정된 안건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여권의 관심은 즉각 ‘정치적 권고’인 불출마 요구에 쏠렸다. 당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혁신위도 이날 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중진들을 포함해 대통령과 가까운 분의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어떤 위원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힘을 실었다. 김 위원은 “지도부에서도 당의 회생을 바란다면 적절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압박성 발언도 덧붙였다.

혁신위가 ‘희생과 결단’을 요구한 당내 인사는 최소 39명으로 추산된다. 현역 의원만 따져도 36명으로 국민의힘 전체 의원(111명)의 3분의 1 규모다. 당장 지도부에서도 ‘당 4역’인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병민·조수진·김가람·장예찬·김예지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다.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으로는 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이 꼽히고 3선 이상 중진도 장제원·권성동 의원을 포함해 정진석·주호영 의원 등 3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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