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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촌동네"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 사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2월 부임한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부임한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개인 홍보 영상 제작과 잇단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부사장의 퇴직 처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이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겸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 비전문가 자질 문제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기존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사장을 보좌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 부사장은 적극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고 경영 전반에 참여하기도 했다.

10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부사장은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말하는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부산은 촌 동네”라며 지역을 깎아내린 말도 논란이 됐다. MBC는 이재환 부사장이 대선주자급 개인 홍보 영상을 제작한 사실과 공사 직원들을 질책하며 “내가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1일 이 부사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열심히 일하고자 했던 의지와는 달리 많이 부족했다”고 간단히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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