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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도 럼피스킨병 첫 의심신고…경남도, 긴급 살처분 준비

중앙일보

입력

럼피스킨병 의심 소. 사진 경남도

럼피스킨병 의심 소. 사진 경남도

경남도는 창원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경남 지역에서는 첫 신고 사례다.

이날 오전 창원 의창구 대산면의 한 한우 농가(29두 사육)를 찾은 수의사가 소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 등 의심 증상을 확인한 뒤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 신고를 받은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은 즉시 현장에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최종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8~10시쯤 나올 예정이다.

경남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조치를 취하고, 의심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신속한 살처분을 위한 장비와 인력을 준비했다. 또 창원 인근 시·군에 긴급 백신을 우선 배부해 신속하게 접종할 계획이다. 경남 도내 모든 소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은 다음 달 1일 새벽에 수령한 뒤 즉시 시작해 1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9일 충남에 있는 한우농장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즉시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가축 시장 14곳을 모두 폐쇄하고, 축산농가 소독과 흡혈 곤충 방제 지원 등을 강화했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소 사육 농가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과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 등을 실시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심 증상 발생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1588-4060)해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나며, 우유 생산량 급감,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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