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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하이에어' 31일 효력 정지…"탑승객 부족 경영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Hi Air). 하이에어의 터보프롭(터보제트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항공기용 제트엔진) ATR 72-500 항공기가 울산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모습. 2019년 촬영된 사진이다. 뉴스1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Hi Air). 하이에어의 터보프롭(터보제트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항공기용 제트엔진) ATR 72-500 항공기가 울산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모습. 2019년 촬영된 사진이다. 뉴스1

울산공항 기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의 항공여객 운항증명(AOC) 효력이 31일 만료된다.

30일 하이에어 등에 따르면 하이에어는 60일간 비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31일자로 항공여객 운항증명의 효력을 잃는다. 하이에어는 탑승객 부족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달부터 직원 퇴사와 탑승권 예약자의 환불 요구도 있다. 운항정지와 별개로 회사 측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설립한 하이에어는 소형 화물을 수송하는 항공운수사업자로 출범했다. 이후 초저가 항공을 내세워 저가항공사(LCC)과 가격 경쟁을 했다. 그러면서 매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울산공항에 둥지'
하이에어가 이대로 문을 닫으면, 울산공항은 기반 항공사 0개인 지방공항이 된다. 광역시 단위 공항에 기반 항공사가 없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하이에어는 2019년 울산공항에 자리를 잡고, 김포와 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했다.

앞으로 울산공항은 진에어 등이 김포와 제주 2개 노선만 운항한다. 울산시는 줄어드는 운항편수를 늘리기 위해 항공사에게 반기별로 재정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지난해 대한항공 등 4개사에 총 24억원을 지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에 노선 증편을 요청하고 항공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늘리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고 전했다.

이번 하이에어 사태는 전국 지방공항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2021년 93만여명, 지난해 89만여명을 유지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34만여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숫자도 2020년 상반기 4400여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00여대로 줄었다. 공항 적자 폭은 최근 5년간 641억원 정도로, 무안공항(838억원) 다음이다.

지방공항 어려움 보여주는 사례  
전국 지방공항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선교(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7년∼2022년 6월 기준) 전국 공항 당기순이익 현황’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인천공항 제외) 중 10개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방공항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롭게 계획을 수립했거나 건설 중인 공항은 더 있다. 울릉공항·흑산공항·백령공항·제주 제2공항·새만금 신공항·대구경북신공항·가덕도 신공항·서산공항 등 8곳에 달한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2030년쯤 대부분 광역자치단체에 공항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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