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해안 뜬 탱크, 테러리스트 사살…이스라엘 지상전 돌입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 2단계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가운데, 주력 탱크들이 가자지구 해안까지 도달한 모습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금요일(27일) 밤부터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작전 중 모습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공개했다.

이 중에는 가자지구의 한 해안 모래사장을 달리는 전차들의 모습도 있었다. IDF는 “가자지구 지킴(Zikim) 해안선에서 확인된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전차들은 이스라엘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메르카바 전차로 드론 공격으로부터 차체를 방어하기 위한 추가 장갑을 두르고 있었다고 미국의 군사 매체 워존은 전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메르카바 주력 전차 여러 대가 가자지구 인근 지킴(Zikim) 해안가에서 이동 중이다. 사진 IDF 엑스 캡처.

공개된 다른 영상에선 연막탄을 터뜨리며 진군하는 이스라엘 육군 보병의 모습이 담겼다. IDF는 불도저까지 동원해 장애물 제거 작전을 진행했다.

현지 매체 이스라엘하욤은 “가자의 심장에 이스라엘 국기가 게양됐다”며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한 IDF 군인들이 한 주택에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그간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을 3단계로 나눠 1단계 공습, 2단계 지상군 투입 후 하마스 제거, 3단계 새로운 안보 체계(대체 정권) 구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휴 총리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 하마스의 통치를 끝내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8000명을 넘겼다고 29일 발표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