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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머스크 인수 1년만에 이용자 16%↓…직원 80% 떠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엑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엑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이용자가 16% 줄고, 직원수는 80% 감소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SNS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모바일을 이용한 X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억8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머스크가 옛 트위터를 인수할 때인 지난해 10월보다 1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 다른 주요 SNS의 이용자가 10% 안팎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 가치는 최대 60% 이상 감소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국적 투자기업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X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10월보다 61%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 달러에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1년 만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171억 달러가 된 셈이다.

투자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X 가치가 44% 떨어졌다고 분석했고, 투자관리사인 배런 캐피탈은 26% 감소로 추정했다.

매출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X의 광고는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틱톡은 72% 늘었고, 레딧과 페이스북은 각각 21%와 2% 증가했다.

특히 트위터에서 X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정보기업 앱토피아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뒤 '트위터' 이름이 유지되고 있을 때는 이후 세 분기 동안 매분기 앱 다운로드 수가 6000만회를 넘으며 인수 전보다 많았다.

그러나 지난 7월 X로 사명이 바뀐 뒤 3개월 동안 다운로드 횟수는 5000만회 아래로 떨어지며 인수 이전보다도 줄어들었다.

1년간 직원 수는 대폭 감소했다. 머스크 인수 당시 직원 수는 75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기준 직원 수는 1500명으로 추정됐다. 80%가 해고되거나 회사를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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