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상민 "통합? 헛웃음 나…'1발 총알' 현수막 소름 끼칠 지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비명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최근 당무에 복귀한 뒤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통합? 헛웃음이 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앉은 채 다른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중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앉은 채 다른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중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이원욱 의원 지역에 내걸었던 현수막 '남은 1발의 총알' 운운은 너무 부끄럽고 소름 끼칠 지경"이라고 했다. 지난 24일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 시내에는 '총알이 있다면 매국노(비명계)를 처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근본 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이 이 정도로 썩고 망가졌는지 한숨이 절로 난다"며 "이재명 대표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겁니까, 아니면 즐기고 있는 겁니까"라고 했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경기도 화성 동탄) 앞에 걸린 현수막.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경기도 화성 동탄) 앞에 걸린 현수막. 사진 유튜브 캡처

이원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이 해당 행위"라며 "통합은 국민과 지지자의 바람이자 총선승리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친명계와 강성 권리 당원 및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체포동의안 가결 색출 징계'에 별다른 징계 의사 없이 '통합'을 강조함에도 여전히 비명계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차원의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비명계의 지적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전·현직 원내대표와 만나 오찬 회동을 하면서 "분열은 필패이고 단결은 필승이란 자세로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재차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