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열린공감TV 대표 고소…"가짜뉴스 사과하면 취하"

배우 이영애가 지난해 9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진흥원 주최 '2022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한류공로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배우 이영애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대표 정천수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영애의 소속사 그룹에이트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열린공감TV 정천수 씨가 이영애 씨를 ‘X소 같은 여자들’로 폄하하고 사실과 다르게 가짜 뉴스를 유포한 것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서부지법에 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도 밝혔다.

소속사는 “이영애 씨는 가짜 뉴스를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정씨를 고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영애 씨는 한 달 넘게 사과와 방송 중단을 기다렸다. 보도 내용이 잘못됐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도 참된 언론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씨가 가짜 뉴스를 인정하고 성실한 사과를 한다면 고소를 취하하도록 변호인에게 당부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이영애 씨는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한 데 유감이며, 이번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로 의견이 다른 국민에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올린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이영애는 지난달 12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로부터 엿새 뒤 열린공감TV는 ‘[월요보도] 김건희와 이영애, 그리고 김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영애의 기부가 화제가 되자 이영애와 김건희 여사를 엮어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이에 이영애 측은 “허위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고 두 아이의 엄마를 욕되게 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열린공감TV에 방송 중지 및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그러나 열린공감TV는 지난 16일 ‘이영애 씨 내용증명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취지의 영상을 게재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