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 버스 노사협상 7시간여 만에 타결…26일 정상 운행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 신청 사건에 대한 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버스노조가 사측과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오는 26일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5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가진 최종 조정회의에서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최종으로 진행된 2차 조정회의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양측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협상 타결에 따라 오는 26일 예고됐던 전면 파업도 철회돼 전 노선이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노사 합의서에는 준공영제노선 종사자와 민영제노선 종사자의 임금을 각각 4%와 4.5% 인상하는 안이 담겼다. 또 준공영제로 후순위 전환되는 민영제노선 종사자를 준공영제 종사자 수준으로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밖에 1일2교대제 도입과 2층 버스 운행 조합원에 대한 1만원 수당 지급 등의 요구도 반영됐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는 장모상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도 참여했다. 김 지사는 임기 내 전면 도입이 어렵다고 밝혔던 일반 시내버스 대상 준공영제인 '공공관리제'를 2027년까지는 반드시 전면 시행하겠다고 확약하며 노사 간 이견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노사 합의서 조인식에서 "노사의 단계를 뛰어넘어 도민을 위해 대승적인 타결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며 "2027년까지 준공영제를 차질 없이 양측 의견을 들어서 추진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협의회에는 경기도 전체 버스 1만648대 가운데 89%인 9516대가 소속돼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