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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금 살때?…8개월 만에 전국 상승거래 흐름 꺾인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8개월 만에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증가 추세가 꺾였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한 ‘상승 거래’의 비중은 47.45%로 8월 47.65%에 비해 0.20%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 8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 거래 증가세가 멈춰섰다.

반면 같은 기간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떨어진 ‘하락 거래’ 비중은 39.65%로 8월 39.46%에 비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 ‘대폭 상승 거래’로 보는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 거래 비중도 9월은 27.22%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줄고, 5% 이상 하락 거래된 비중은 22.19%로 0.25%포인트 늘었다.

직방은 이 같은 수치를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산출했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반영하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도 상승 거래가 줄고, 하락 거래가 늘고 있다.
서울의 지난달 상승 거래 비중은 51.62%로 전월보다 1.26%포인트 줄었고, 하락 거래 비중은 32.50%로 1.71%포인트 증가했다. 거래량으로 보면 상승 거래량은 8월 1590건이었지만, 9월엔 1369건에 그쳤다.

10월 들어서도 아파트 상승 거래 흐름이 꺾인 모습이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상승 거래 비중은 45.36%, 하락 거래 비중이 41.93%로 집계됐다. 상승 거래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오고, 하락 거래 비중이 다시 40%를 돌파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22일 기준, 상승 거래 비중이 45.88%, 하락 거래 비중은 36.94%다.

직방 관계자는 “가계 부채에 대한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수자의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며“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 비중이 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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