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평가를 받은 조선 시대 달항아리가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서울옥션은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한 미술품 경매에서 백자대호(달항아리)가 3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18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높이 47.5㎝에 모양도 완전한 원형에 가까워 국보로 지정된 달항아리에 비견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빛깔도 은은한 유백색에 수리한 흔적이 거의 없이 보존 상태도 좋다.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백자대호 중 최고가는 2019년 6월 낙찰된 31억원이다.
서울옥션은 “높이 40㎝ 이상 백자대호는 왕실 행사에서 주로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올해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높이 45.1㎝의 달항아리는 약 60억원에,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높이 45.2㎝ 달항아리가 약 47억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