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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재단, 국회에서 미술 전시회 ‘지상낙원 북한을 노래하다’ 개최

중앙일보

입력

화가 송벽

화가 송벽

미국 인권재단(이하 HRF)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미술 전시회 ‘지상천국 북한을 노래하다’를 국회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HRF가 주최하고 국회의원 지성호 의원실이 지원하며, 오는 10월 25일(수)에 개막되어 27일(금)까지 3일간 여의도에 자리잡은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열린다.

미술 전시회 ‘지상낙원 북한을 노래하다’는 전 북한 체제 선전가에서 활동가로 변신한 유명 화가 ‘송벽’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북한에서 태어난 송벽 화가는 생동감 넘치고 기발한 작품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해 종종 북한의 ‘앤디 워홀’로 불린다. 그는 7년 동안 북한 정권을 위한 공식 선전 포스터를 제작하여 농촌 노동자들의 행복한 풍경을 묘사하고 북한의 번영을 찬양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전 작품들은 송벽 자신이 직접 경험한 기근과 체포, 고문, 6개월간 노동교화소 생활 등 북한 생활의 가혹한 현실과는 너무나 달랐다.

탈북 후 그는 자신의 경험과 미술 통찰력을 바탕으로 북한 내 인권 침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였고, 특유의 유머와 암시를 사용한 송벽만의 작품 세계를 통해 자유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인 갈망과 열망을 엿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폭로하는 데 있어 미술이 가지는 힘을 목격하게 되고 감정적으로도 설득력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는 개회식에는 HRF 창립자이자 대표인 토르 할보르센(Thor Halvorssen), 회장인 셀린 아사프 부스타니(Céline Assaf-Boustani) 등 재단의 한국 방문 대표단과 화가 송벽, 그리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인권재단’은 폐쇄된 사회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적으로 인권을 증진하고 보호하는 초당파적 비영리 단체로 재단의 인권 및 민주주의 지원 활동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HRF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 시 신분증은 필수다. 내국인은 국가에서 발행한 신분증, 외국인은 여권을 제시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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