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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많은 사람 내려와야...와이프 자식 빼고 다 바꿔야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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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64·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 후 처음으로 향후혁신 방향 등에 대해서 말했다.

23일 인 교수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선 수락 배경에 대해 “한 단어로 정리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사람의 생각은 달라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만남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만남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인 교수는 “병원에서 제가 (환자들이 타고 있는) 내려오는 휠체어를 밀고 이런 것을 잘한다”며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도) 내려와서 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인 교수는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과거 발언을 예로 들면서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이건희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선언’을 하며 조직에 강력한 변화를 촉구했던 말이다.

인 교수는 내년 총선 출마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총선 출마 계획을 묻는 말에 “그건 다 내려놓은 것”이라며 “그간 여러 말도 있고 유혹도 있지만, 이 일을 맡은 동안에는 다른 것은 없고 다 내려놓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이 일을 성공해야 된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 개정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면서도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내려와서 들어야 한다. 그다음에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 없이는 변화가 (어렵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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