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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우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 내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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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호 06면

이선균

이선균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사진)과 재벌가 3세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아직 내사자 신분이다.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 관련성 여부를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경찰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 관련 내용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연해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경찰의 조사를 받는 다른 내사자 중에는 재벌가 3세 A씨와 가수 지망생 B씨 등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와 B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가 아닌 내사자로 분류했으며 이후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들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의 마약 의혹으로 아직 발표되지 않은 출연작의 배급사와 제작사가 고심에 빠졌다. 이씨는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특히 제작에 200억원 가까이 투입한 영화 ‘탈출’은 당장 내년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으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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