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는 중견기업… 신입사원 연봉 인상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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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중견.중소기업의 대졸 초임 연봉이 대기업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와 함께 상장사 80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중견.중소기업의 대졸 초임 연봉은 지난해 대비 7.1% 올라 대기업(3.9%)보다 두 배 가까이 인상률이 높았다.

절대 액수는 대기업(근로자 수 1000명 이상) 대졸 초임 평균 연봉이 3062만1000원으로 여전히 중견.중소기업(2673만1000원)보다 14.6%나 많았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조사에 비해 3.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인크루트의 이광석 대표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고 중견기업들이 처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체 기업의 대졸 초임 평균연봉은 2906만5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2766만원)보다 5.1% 오른 것이지만 6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1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인상률 5.2%에 조금 못 미쳤다.

올해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금융'이었다. 대졸 초임 평균연봉이 3239만7000원으로 지난해(2930만원)보다 10.6% 올랐다. 이어 ▶건설(8.4%)▶석유화학(5.9%)▶기타 제조(4.7%)▶제약(4.6%)▶외식.음료(4.1%)▶IT(3.5%)▶조선.중공업.기계.철강(3.5%)▶자동차(3.3%) 순이다. 가장 적게 오른 곳은 유통.무역(0.5%) 업계였다.

우리투자증권의 김현욱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 수익이 좋아 신입사원에게까지 인센티브가 돌아가는 등 전반적으로 타업종보다 보수가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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