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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돈내고 쓰는 SNS 시작…뉴질랜드‧필리핀 신규가입자에 ‘1달러’

중앙일보

입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 AFP=연합뉴스

엑스(옛 트위터)가 뉴질랜드와 필리핀의 신규 가입자에게 연간 1달러의 요금을 부과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닌, 여론 조작 활동을 방지하는 차원”이라면서다.

이날 엑스는 공식계정을 통해 새로운 테스트 프로그램 ‘Not a bot’(낫어봇)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봇’은 실제 사용자가 만든 계정이 아닌, 광고나 여론 조작 등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 계정을 말한다. 그간 엑스는 봇 계정으로부터 엑스를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엑스에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연간 1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지불을 원치 않을 경우 게시물 읽기, 동영상 보기, 계정 팔로우와 같은 ‘읽기 전용’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지만, 게시물을 등록하고 다른 게시물과 상호작용하는 등의 활동은 불가능하다.

엑스는 이번 테스트에 대해 “스팸, 봇 활동을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취지”라며 “수익을 창출하는 요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엑스의 새로운 과금 정책에 일각에선 전면 유료화를 위한 절차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엑스는 이미 유명인, 정치인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온 계정 인증 프로그램 ‘블루틱’을 누구나 돈을 내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돈을 낸 계정에 블루틱을 제공하는 ‘엑스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는 플랫폼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지 못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에서 일부 엑스 계정이 가짜뉴스를 양산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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