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접근 3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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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논술이 화두다. 논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러나 아직 논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논술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그럴 것 같으면 논술의 중요성이 요즘처럼 강조되진 않을 것이다. 특히 통합교과형 논술은 기존 논술 시험과는 난이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단기간에 접근을 용납하지 않는다. 논술 전문가들은'논술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갈 것을 권한다.

논술은 학년을 나눠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고1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험이 임박해 논술을 대비해도 좋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다. 1학년 때부터 논술 계획을 세워 단계적·체계적인 과정을 밟아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3학년에 가서 대비하는 학생은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논술,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3단계

1. 준비 단계
논술을 잘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 계획하는 단계다. 창조적·통합적 사고를 하는 습관을 기르는 기간이다. 3개월 이상 필요하다. 무엇보다 논술을 왜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단계다. 또한 논술을 잘하기 위해 어떤 학습태도·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선 잠재된 두뇌의 능력을 일깨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사고의 변화와 능동적 생활태도가 밑받침돼야 한다.

2. 연습 단계
변화된 학습태도와 생활습관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이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논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이다. 글쓰기와 논술 쓰기는 다르다. 글쓰기는 띄어쓰기나 문장부호 및 원고지 작성과 같은 기본적인 쓰기지만, 논술은 단어·문장·문단을 연결해 체계적인 글을 쓰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간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첫째, 논술의 기초를 다져라. 글쓰기와 논술문 쓰기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글을 쓰도록 한다.
둘째, 평소 틈틈이 글을 쓰고 전문가의 첨삭을 받는다. 쓴 글을 반드시 전문가 첨삭을 받는 것이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셋째, 토론하는 습관을 통해 사고의 확산과 발표력을 키운다. 사회 이슈를 놓고 친구나 가족과 토론을 자주 하면 좋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발표력.사고력을 키워준다.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키워 독창적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큰 도움이 된다.

3. 활용 단계
대학에서 요구하는 실전 논술대비를 위한 마지막 단계다. 이 단계는 비교적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한다. 1년 이상 여러 주제에 대해 많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첫째, 정답에 대한 집착은 버려야한다. 대학 채점 교수들의 공통적인 평가가 획일적인 학원수업을 받은 학생의 답안은 지나치게 기계적이고 편향적이라는 것이다. 논술에서는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견해로 창조적·비판적인 글을 써야 한다.
둘째, 대학의 예시문항과 기출문제를 소홀히 하지 마라. 매년 입시에서 통합교과형 논술 문제를 출제한 대학들의 다양한 예시문항을 이해하고 기존 출제 문제들을 분석하면 논술의 경향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셋째, 통합교과형 논술의 관건은 창의력이다. 평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법을 활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넷째, 학교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교과과정에서 배운 다양한 제시문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하지 않으면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비가 힘들 수 있다.

프리미엄 김관종.라일찬 기자
자료제공=거인의어깨 논.구술연구소 02-564-2188, www.imeus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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