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A매치 3연승' 클린스만 감독 "내려서는 팀 상대 해법 배웠다"

중앙일보

입력

부임 후 3연승을 달린 클린스만 감독. 뉴스1

부임 후 3연승을 달린 클린스만 감독. 뉴스1

"10월 A매치를 통해 많이 공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전을 마친 소감이다.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손흥민(31·토트넘),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에 힘입어 베트남을 6-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집중력을 높이 사고 싶다"며 "많은 골은 넣고, 경기력도 나아졌다. 원하는 결과도 가져왔기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1-0승)을 통해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3일 튀니지전(4-0승)에 이어 베트남까지 이기며 3연승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한국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력 부진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관중의 야유를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10골이 터지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경기력 논란'에서 벗어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에서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오늘도 나왔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이달 A매치 소집 기간) 열흘 동안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경기에서도 나왔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제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는데, 그 전에 우리가 이렇게 준비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열흘이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을 상대로 '캡틴'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가동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경기를 치를 기회가 없어서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위해 선발을 그렇게 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으나 11월엔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고, 이후엔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있다. 팀의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휴식 뒤 풀타임을 뛴 손흥민에 대해선 "근육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다. 60분 정도를 뛰고서 상태를 확인했고, 선수도 괜찮다고 해 90분까지 뛰었다"며 "어떤 상대든 약체는 없고, 주장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면서 팀 전체적으로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전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트남도 많은 기회가 있었다. 후반에는 우리 실수도 있었다"면서 "내일 경기를 다시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결과에 비해선 어려운 경기였다"며 최선을 다한 베트남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이어 "앞으로 상대할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처럼 수비적으로 탄탄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는 전술의 팀을 만나게 될 텐데, 어떤 해법과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지난 2경기 동안 많이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측면 공략을 많이 해야 한다. 오늘 선수들에겐 후방에서 볼을 소유했을 때 최대한 빠르게 2선으로 연결해 전개하고 파이널 서드에선 공격 선수들이 저돌적인 일대일 돌파나 드리블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그런 것들을 다 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쉬지 않고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는 "독일로 건너가 이재성과 김민재가 맞설 마인츠-바이에른 뮌헨의 경기(한국시간 22일)를 볼 예정이며, 집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다음 달 대한축구협회(FA)컵 경기를 보러 귀국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출장도 계획 중이다. 두 나라 대표 선수들이 특정 클럽에 많이 포함돼 있어서 이 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K리그 팀과 상대하는 것을 차두리 코치와 함께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