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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익선동 거리, 전봇대 이전…강변북로 등 10곳에 숲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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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가 도보 관광객이 자주 찾는 도심 관광지의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사진 왼쪽은 종로구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현재 모습. 오른쪽은 개선 이후 예상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도보 관광객이 자주 찾는 도심 관광지의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사진 왼쪽은 종로구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현재 모습. 오른쪽은 개선 이후 예상도. [사진 서울시]

서울 주요 관문에 ‘상징가로 숲’이 조성된다. 또 도보 관광객이 자주 찾는 지역의 보행환경도 바뀐다.

상징가로, 올림픽대로 강일·개화 등 10곳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서울 주요 관문인 고속화도로 가로변 10곳에 2026년까지 녹지와 조형물 등이 어우러진 ‘상징가로 숲’을 만든다. 강일·개화(올림픽대로)를 비롯해 상암·광장(강변북로), 신월(경인고속도로), 시흥(서부간선도로), 진관(통일로), 사당(과천대로), 도봉(동부간선도로), 양재(경부고속도로) 등이다.

그간 도로 옆 완충녹지는 자동차 통행으로 인한 매연과 소음을 줄이는 기능에 중점을 둬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외국인이 서울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아름답고 쾌적한 느낌이 들도록 ‘상징가로 숲’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대로 강일 나들목은 자동차 통행량이 하루 평균 19만9620대(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도심지역 관광지 보행로도 확 바꾼다 

시는 또 서촌·익선동 등 도심 관광지 보행로를 특화 거리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측 음식거리, 시청 소공로 일대가 해당한다. 환기구나 전봇대·공중전화부스 등 시설물은 위치를 조정하거나 지중화해 보행로 폭을 넓힐 방침이다. 횡단보도·지하철 입구 등은 단차를 없애 ‘무장애거리’로 조성한다. 또 곳곳에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쉼터도 늘린다.

이와 함께 공사장 가림막이나 길거리 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부스 등을 서울형 공공시설물 디자인으로 꾸민다.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올해 안에 정해질 예정이다. 건설공사장 가림막에 재미요소를 더한 펀(FUN)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또 흡연부스는 도시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서울형 흡연부스와 쓰레기통은 2025년까지 전 자치구에 설치하기로 했다.

여행자 전용공간인 ‘트래블라운지’도 곳곳에 설치한다. 단순 관광정보뿐 아니라 환전·짐 보관 등 여러 여행 편의를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취’까지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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