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폐쇄」 유보/조계종,문화부장관 제의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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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립공원 관리체계를 건설부에서 내무부로 이관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해 13일 오전9시부터 설악산 신흥사 등 전국 3백여 사찰의 산문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던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12일 정부가 불교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산문 폐쇄를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문화부장관 명의의 공문을 조계종 총무원에 보내 『국립공원 관할권이 건설부에서 내무부로 이관되더라도 자연공원법 개정이 없는 한 현재 관리체계에는 일체의 변경이 없으며 불교계가 요구하는 실질적인 내용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무부·건설부·문화부·총무처 4개 부처의 합의문 형식으로 통보된 문화부장관 명의의 공문은 ▲자연공원법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에 공원입장료 수입 10∼30% 사찰지급 명문화 ▲공원위원회 위원중 불교계인사를 추가로 위촉하고 공원조성때 공원내 사찰주지와의 협의 의무화 등을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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