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경 광주 북구 연제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80대 여성 A씨와 5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이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해당 아파트 17층에 거주하는 모녀 사이였다. 모녀는 평소 친척 등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은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은 모녀의 집에서 "채무(빚)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 사는 모녀의 집 창문이 열려 있고, 창문 아래 의자가 놓인 점 등을 볼 때 이들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범죄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한 점 등을 미뤄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