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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서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맞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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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12일 열린 '팜유 정제사업 합작투자 서명식'에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왼쪽)와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가 합작투자 서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12일 열린 '팜유 정제사업 합작투자 서명식'에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왼쪽)와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가 합작투자 서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정제 사업에 진출한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와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 사업 합작투자 서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600억원을 투자,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팜유 정제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총 30만㎡ 규모의 부지에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내년 초 공사가 시작된다. 이미 지난 3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세우고 공동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인도네시아의 신(新) 수도 이전 대상지 인근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번 바이오원료 정제 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정제해 활용,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팜 원유를 정제해 연간 50만t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한국·중국 등 인근 국가에도 수출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농장 전경.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농장 전경.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팜유는 야자 나무의 일종인 팜 나무의 열매를 압축해 짜낸 기름이다.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대두유보다 10배, 해바라기유 대비 7배 높은 데다 상대적으로 적은 땅과 물을 사용해 대표적인 바이오연료 작물로 꼽힌다. 팜유를 한 번 더 가공해 정제한 제품은 식품·화장품·바이오에너지 등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 나무 생산국이다.

두 회사는 팜유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 회수 설비 도입을 추진, 정제 시설에서 회수한 폐유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플랜트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둬들인 폐유를 통해 바이오항공유·바이오선박유 등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공동 사업을 통해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활용 및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 원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정유 사업을 넘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해 바이오연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팜유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8만6000t의 팜 원유를 생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이번 공동 사업 추진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오사업 역량을 활용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생산을 넘어 정제 분야까지 진출해 향후 바이오 에너지·식품·유지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밸류체인(에너지 개발부터 가공·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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