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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성공이 절실한 '엄마 선수' GS칼텍스 실바

중앙일보

입력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 사진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 사진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의 새로운 에너지가 합류했다. '엄마 선수' 지젤 실바(32·쿠바)는 반드시 한국 무대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GS칼텍스는 트라이아웃에서 지난 2시즌 동안 함께 했던 모마와 작별하고 실바와 함께 하기로 했다. 키 1m91㎝의 실바는 쿠바 출신으로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중국, 필리핀, 이탈리아, 폴란드, 그리스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한 아포짓 스파이커다.

1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실바는 '어그레시브(agrressive·공격적인)'이란 단어로 자신을 표현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다. 그 승부욕이 코트에서 공격력으로 보여진다. 강한 모습으로 매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강한 훈련으로 소문나 있다. 실바는 웃으면서 "맞다"고 말하면서 "나에게는 모든 게 새롭다. 비시즌 동안 실력이 향상됐다는 느낌이 든다. 수비 면에서 특히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GS는 안혜진이 부상으로 올 시즌을 치르지 못해 아시아쿼터로 세터(아이리스 톨레나다)를 뽑기도 했다. 실바는 "팀의 모든 세터들이 볼을 비슷하게 맞춰줘서 (적응이)크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는 아무래도 많은 공격을 책임질 수 밖에 없다. 실바는 "아포짓 포지션이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내는 게 나의 역할이다.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힘이 센 편이라 서브와 공격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실바는 "한국에 와 보니 왜 사람들이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지 알았다"면서도 "감독님에게 바라는 건 없다. 니와 감독님이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고 했다.

실바는 남편, 그리고 34개월 된 딸 시아나와 함께 한국에 왔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 중에서도 엄마 선수인 최고참 정대영(42)과 가까워졌다. 실바는 "대영 언니"라고 말하며 "언니도 딸이 있기 때문에 직업 선수로서의 삶과 엄마로서의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실바는 "숙소 시설이 좋아 가족들이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실바에게는 한국에서의 성공이 절실하다. 실바는 "가족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딸이 곁에 있어야 했고, 남편이 사실 힘든 결정을 했다. 내 커리어를 위해 많은 도움과 희생을 주었다. 이번 시즌에 잘 하느냐가 내 앞으로의 인생에 중요하고 큰 기회"라고 말했다. 실바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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