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역대급 참패"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어젯밤은 잠 못 드는 밤이었다. 민심 이반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미처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대체 이렇게 민심이 멀어져 갈 때까지 우리는 그동안 뭘했는지"라며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전날인 11일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진 후보의 득표율은 56.52%(13만7066표)였던 반면, 직전 강서구청장이었던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39.9%(9만5492표)에 그쳤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첫 평가여서 정치권에선 '미니 총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진 후보는 당선 직후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패배를 인정한 김 후보는 "나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