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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설탕가격 심상찮다…두달 연속 상승해 13년 만에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설탕. 사진 pxhere

설탕. 사진 pxhere

세계 설탕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9월 세계 설탕 가격지수가 162.7로 전월보다 9.8%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설탕 가격지수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2010년 11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FAO는 설탕 가격 상승세가 향후 9∼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설탕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설탕을 원료로 쓰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가격이 따라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

설탕 가격이 뛰는 것은 엘니뇨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태국과 인도 등의 생산량이 줄어 국제 설탕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FAO는 "엘니뇨에 따른 평년보다 건조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주요 설탕 생산국인 태국과 인도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에 반영됐다"며 "국제 원유 가격 상승도 세계 설탕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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