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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한강변 초고층 2466가구 주택단지로 재건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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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통기획을 통해 제시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신통기획을 통해 제시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시범아파트가 2466세대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5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한강변에 인접한 1971년 준공된 27개동, 1584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지난해 9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추진의 동력을 얻었다.

이번 결정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준주거지역의 법적 상한 용적률인 약 400% 이하, 전체 2466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바뀐다. 높이는 기존 63빌딩(높이 250m)이나 파크원(333m)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200m 이하(최고 65층)에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했다.

수변 구릉지의 지형적 경관 특성을 보호하고, 주변 상업·업무시설과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고층 타워 및 중·저층형 주거지 등 다양한 주동이 계획됐다.

시범아파트 주변에 마련될 문화공원 내 전망데크. 사진 서울시

시범아파트 주변에 마련될 문화공원 내 전망데크. 사진 서울시

공공기여는 한강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받는다. 한강과 가까운 위치적 이점을 살려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원효대교 진입 램프와 차도로 인해 단절된 한강 공원을 잇는 입체보행교도 신설한다. 녹지와 보행에 친화적인 주택 단지를 조성한단 취지다.

현재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여의도 일대를 비롯해 압구정동과 잠시 등지에서 잇따라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중이다. 이들 아파트는 거래가 늘거나 가격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단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21건이 매매됐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 수립이 결정됨에 따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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