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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하원서 결의안 가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해임 가결안 통과 후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해임 가결안 통과 후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AP=연합뉴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임기 중 해임됐다. 하원 의장 해임안이 가결된 건 미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채택했다.

매카시 의장이 해임된 배경엔 공화당 내 소수 강경파의 반란이 있었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처리된 임시 예산안에 반발해 전날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했다.

미국 의회는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이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가 가파른 예산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아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셧다운(폐쇄)’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매카시 의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과 협상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 처리에 나섰다.

해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하원 의장직이 공석으로 남게 되면서 미 의회의 입법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에 이어 미 권력서열 3위인 하원 의장 해임결의안이 투표에 부쳐진 건 이번이 세번째다. 1910년 조지프 캐넌(공화·일리노이), 2015년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전 의장이 해임결의안이 표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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