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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휴일 노려 금고 또 '슬쩍'…용서를 배신으로 갚은 종업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중국 국적의 종업원 40대 남성 A씨가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드라이버 등으로 금고를 열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사진 채널A 캡처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중국 국적의 종업원 40대 남성 A씨가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드라이버 등으로 금고를 열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사진 채널A 캡처

중국 국적의 식당 종업원이 추석 당일 식당이 문을 닫은 틈을 타 금고를 털려다가 주인에게 발각됐다. 이 종업원은 절도에 마약 투약 혐의까지 포함해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중국 국적의 종업원 40대 남성 A씨가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추석 당일,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다. 그는 약 30분 간 드라이버, 클립 등으로 금고를 열려고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금고는 열리지 않았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집에서 CCTV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식당 주인 B씨가 신고한 것이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태연히 양파가 든 상자를 들고 나와 "일손을 돕고 있었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에도 금고에서 현금 100만원을 훔쳤다 들킨 전적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 계신 부모님 병원비 마련하려고 그랬다"는 말에 용서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B씨는 털어놨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 입건 후 몸수색을 하던 중, 주머니에서 빈 주사기를 찾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주거지에서 몇 시간 전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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