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럭셔리 신혼여행지? 그것 말고 더 있었다…세이셸 원초적 매력

중앙일보

입력

세이셸은 아프리카 인도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다. 베컴, 오바마, 윌리엄 왕자 같은 셀럽의 여행지로 유명하다. 한 해 약 500명이 방문하는 한국인은 대부분 신혼부부다. 럭셔리 신혼여행지로 알려졌지만 막상 가보니 흥미진진한 생태관광지이자 레저 여행지였다.

115개 군도로 이뤄진 세이셸에서도 가장 예쁜 해변을 만나고 싶다면 라디그 섬으로 가야 한다. 사진은 바위가 파도를 막아 천연 풀장을 이룬 앙스 마롱 해변. 최승표 기자

115개 군도로 이뤄진 세이셸에서도 가장 예쁜 해변을 만나고 싶다면 라디그 섬으로 가야 한다. 사진은 바위가 파도를 막아 천연 풀장을 이룬 앙스 마롱 해변. 최승표 기자

세이셸은 115개 군도로 이뤄졌다. 여러 섬 중에서도 ‘프랄린’은 필수 코스로 꼽힌다. 1억5000만 년 전 태초의 세이셸을 만날 수 있어서다. ‘발레드메 자연보호구역’에는 전 세계에서 세이셸에만 서식하는 6종 야자수가 우거져 있다. 그중에는 지구에서 가장 큰 씨앗으로 알려진 ‘코코드메르’도 있다. 씨 모양이 여성의 엉덩이를 빼닮았다. 몸무게가 200㎏에 육박하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세이셸 인구(9만9000명)보다 많이 산다.

‘라 디그’ 섬은 세이셸을 대표하는 해변을 거느렸다. 서울 중구 크기의 작은 섬으로,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인 청정 섬이다. 세계에서 가장 예쁜 바다로 꼽히는 ‘앙스 수스 다정’ 해변은 그립엽서 그 자체다. 여행객 사이에서는 하이킹도 인기다. 약 9㎞에 이르는 ‘앙스 마롱 트레일’이 대표적이다. 밀림, 암벽 등반, 해수욕을 두루 느끼는 트레일로 세이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눈부신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세이셸은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도 좋다. 배를 타고 작은 섬으로 이동하면 알록달록한 산호와 열대어가 사는 신비한 수중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운이 좋은 다이버는 푸른바다거북, 고래상어와 함께 유영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이 꼽는 세이셸의 매력이 또 하나 있다. 연중 기온이 24~32도로 거의 일정하다. 건기, 우기가 있긴 해도 동남아처럼 극명히 나뉘지는 않는다. 적도가 가까워서 그럴 테다. 세이셸은 남위 4도에 걸쳐 있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