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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응징' 콘텐츠 올리는 유튜버, 너클 낀 일당에 폭행 당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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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주원 기자

그래픽=김주원 기자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를 폭행한 뒤 도주했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30일 특수상해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55분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유튜버 40대 B씨에게 갑자기 다가가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너클을 착용한 상태로 B씨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등 범행한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로 인해 코뼈가 골절되는 등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나흘 만인 30일 오전 3시 30분께 경남 거창 한 숙박업소에서 함께 있던 A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이 평소 경찰의 관리 대상에 올랐던 조직폭력배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씨는 지난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직 폭력배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조폭 응징’ 콘텐트를 올리고 있다. 여러 조폭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도발하면서 갈등 관계를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경기 수원 한 조직폭력배 두목의 개인 행사장에 찾아가 조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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