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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다시 불 붙이자 탄력…"복합몰 어디 있당가?" 핫해진 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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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산 일대 지어질 복합쇼핑몰 예상 조감도. 사진 신세계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산 일대 지어질 복합쇼핑몰 예상 조감도. 사진 신세계

윤석열 대통령의 ‘쇼핑몰’ 언급으로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과 대규모 백화점 건립 추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주 북구 방직공장 터에 ‘더 현대 광주’와 광산구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서구에서 기존 백화점을 이전해 확장한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등이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그러한 정치적 상황을 더는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약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현대가 들어설 광주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 터 개발과 관련해 광주시와 사업자 간 공공기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일반공업지역인 부지를 상업·주거지역 등으로 변경해 사업자 측이 얻게 될 이익 일부를 내놓는 공공기여금 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공공기여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감정평가액에 이견을 보였던 사업자 측에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땅값 상승분의 40∼60% 범위인 공공기여 비율을 어느 정도로 정할지가 관건으로 남았다.

어등산 관광단지 다음 달 13일 공모 마감  

이 협상이 마무리되면 도시계획·건축위원회 자문을 거쳐 지구 단위 계획 수립과 의견 청취, 환경·교통·재해 영향 평가 등 행정 절차로 넘어간다. 토지 용도를 변경한 지구 단위 계획이 고시되고, 건축 인허가 등 주요 과정이 순조로우면 내년 말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1935년 일본 방직 업체가 설립한 공장을 모태로 하는 전방·일신방직이 옮겨가면서 공장 터에서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더 현대 광주’와 랜드마크가 될 49층 특급호텔, 4000여 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공장 시설물 일부를 보존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스타필드 부지로 점찍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3자 공모로 민간 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제3자 공모는 투자 의향 기업과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아직 지원한 업체는 없으나 사업 계획서 등 작성에 시일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공모 마감일인 다음 달 13일에 임박해 접수가 이뤄질 수 있다. 광주시는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확정한 뒤 2025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복합쇼핑몰 건립 움직임과 함께 추진되는 신세계백화점 확장 이전에 필요한 지구 단위 계획 구역 지정 절차도 진행 중이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백화점과 이마트 부지,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도시관리 계획 입안을 신청한 상태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기존 백화점의 구체적인 활용방안 제시와 지하차도 기부채납, 인근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 모두 8개 조건을 내걸어 지난 3월 말 입안에 동의했다. 이어 도로·경관·교통 등 관계 부서, 자치구 협의를 거쳐 사측의 조치계획을 반영해 심의안을 만들 예정이다. 심의안이 완성되면 가장 핵심적인 행정 절차인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받게 된다.

특히 서로 인근에 자리 잡게 될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와 더 현대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개점해 선점 효과를 누리게 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매장 유치에 있어서 어느 기업이 먼저 새로운 쇼핑물을 세우는 지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신세계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해 “3자 협의체를 통한 상생 협의를 진행하면서 다음 달 중순 정도까지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확장 관련 위원회 10월 중순 열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신세계 측에서 지구 단위 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한 뒤 시간이 흘렀고 앞으로 교통 영향평가, 건축·경관 심의도 남아 있어 행정 절차를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지어질 더현대 광주 예상 조감도. 사진 현대백화점

광주광역시 북구에 지어질 더현대 광주 예상 조감도. 사진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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