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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 '자살폭탄 테러'…파키스탄 최소 52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 2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2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50∼60명에 이른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29일 폭탄테러 희생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29일 폭탄테러 희생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지 신문 돈(Daw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발루치스탄 마스퉁 지역 이슬람 사원 부근에서 신자들이 이슬람 기념일 행렬을 보러 모여 있을 때 일어났다.

사망자 가운데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폭탄 테러로 보고,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 경찰도 경계 상태를 높였다. 사르프라즈 아흐메드 부그티 과도정부 내무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은 믿음이나 종교가 없다"며 폭탄 테러를 규탄했다.

일부 부상자들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월에는 페샤와르 지역 모스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 희생자 대부분이 경찰이었다. 1월에도 페샤와르의 한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74명이 사망했다. 또 7월에는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친 탈레반 정당의 선거 유세를 겨냥해 이슬람국가 아프가니스탄 지부가 파견한 자살 폭탄 테러범이 최소 54명을 살해했다. 발루치스탄 마스퉁 지역에선 이달 초에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1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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