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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프사에 기업 로고 없으면, 스팸 의심하세요” 통신3사 공동 대책

중앙일보

입력

브랜드 등록지원센터. 통신3사 제공

브랜드 등록지원센터. 통신3사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스팸과 피싱, 스미싱 메시지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기업메시징 서비스 이용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등록 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업메시징 발신자 프로필에 기업 로고를 등록해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여 고객들의 스팸과 피싱 피해를 막겠다는 것.

이게 왜 중요해  

기업메시징은 신용카드 결제 승인, 택배 배송 등을 기업들이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기업메시징협회에 따르면 기업메시징 시장은 올해 1조2000억원 규모로 커지며 매년 성장하는 중. 이에 따라 스팸 문자 발송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스팸 문자·메신저를 통한 스미싱 피해 규모는 2019년 200억원, 2020년 587억원, 2021년 1265억원으로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일보는 지난 7일 기업메시징의 89%가 불법 스팸문자인데 통신사들이 스팸문자 차단 노력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이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5일 통신 3사 대표들을 만나 “불법 스팸 발송자가 개통할 수 있는 전화 회선 수를 제한하고 블랙리스트 사업자를 차단하는 등 사전 조치를 강화하고 스팸 필터링 기술을 혁신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통신 3사는 명절을 앞두고 불법 스팸 피해를 최소화하기 대책을 공개한 것. 주무부처인 방통위도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스팸·피싱 예방 대책은  

통신 3사는 지난해 말부터 기업이 로고나 브랜드 대표 이미지를 발신자 프로필에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RCS(채팅플러스)비즈니스센터(www.rcsbizcenter.com)에서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에 운영하는 ‘브랜드 등록지원 센터(02-6100-3095)에서는 기업이 발송하는 메시지에 전화번호 대신 각 기업이 브랜드 프로필로 등록한 로고나 브랜드 이미지 등을 삽입하는 방법과 절차에 대한 설명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프로필은 한 번만 등록하면 일반 메시지(SMS·LMS·MMS)와 RCS에 모두 적용되며, 기업이 등록한 이미지는 도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팸이나 피싱, 스미싱 메시지로 오인 받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브랜드 프로필 등록이 활성화되면 기업과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업메시징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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