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기차 인프라 전국적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충전 경험’ 선사

BMW코리아

지난달까지 충전기 총 891기 보유
올해 안에 1100기 이상 갖출 계획
신차 구매 고객에 포인트 등 혜택

지난해 12월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 구축된 BMW 차징 스테이션. 총 80대 동시 충전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다. [사진 BMW코리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부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BMW코리아가 자사 전기차(EV) 고객에게 ‘프리미엄 충전 경험’을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전기차 부문에서도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BMW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자사 고유의 전기차 충전소인 ‘BMW 차징 스테이션’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는 데 이어, 전기차 신차 구매 고객에게 충전 요금을 지원하고 로밍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2014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 모델 ‘i3’를 출시한 이래 전기차 충전 시설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BMW코리아는 최근 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총 80대 동시 충전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도 8기로 구성된 BMW 차징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지난 6월에는 경북 힐튼호텔 경주에, 8월에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파르나스 호텔에 BMW 차징 스테이션을 새롭게 오픈하는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충전 거점을 계속해서 구축 중이다. 지난 8월 기준 BMW코리아가 보유한 충전기 개수는 총 891기에 이른다.

BMW코리아는 오는 11월 강원도 주문진에, 12월에는 부산 하얏트 호텔에 BMW 차징 스테이션을 설치해 올해 안에 총 11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충전소만 확충하는 것이 아니다. 충전 경험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신차 구매 고객에게 차종에 따라 ‘최저 25만~최대 1년간 무제한’ 충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포인트를 충전 로밍 서비스를 통해 약 90%의 전국 공용 충전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MW의 럭셔리 순수전기 세단인 ‘뉴 i7’을 구매하는 고객은 1년 무제한 충전 포인트 대신 개인용 월박스 설치 비용 전액을 제공받을 수 있다. 원하는 장소에서 보다 편하고 특별한 충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BMW코리아 측은 “앞으로도 프리미엄 공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전국으로 적극 확대하고, 전기차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을 지속해서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가 판매하는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보조금(2023년)도 적용받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원사 중 유일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보조금은 최근 3년 내 급속 충전기 100기 이상을 설치한 제작업체에 주어진다”며 “충전소 확충에 힘써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오는 10월 8세대 뉴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라인업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가 함께 출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BMW 뉴 5시리즈는 한층 커진 차체와 역동적인 실루엣, 보다 여유롭고 럭셔리한 실내 디자인을 자랑한다.

뉴 i5에는 BMW의 5세대 이드라이브(eDrive) 기술이 적용된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특히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상위 모델 BMW ‘뉴 i5 M60 xDrive’는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3.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