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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오늘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해 시진핑 만난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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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호 06면

한덕수(사진) 국무총리가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후 10개월 만에 양국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대면하는 자리다. 지난 6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등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된 이후 관계 개선을 신중히 모색해 오던 양국은 최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접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오는 26일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논의를 위한 3국 고위급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한덕수

한덕수

야당이 주도한 총리 해임건의안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통과됐지만 한 총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당일에도 한 시간 단위로 10여 개의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오전엔 교육 혁신 세미나에 참석한 뒤 케이티 홉스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를 접견했다. 이후 오후엔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을 면담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전날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엔 핵심 참모들과 잠시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다’는 뜻의 ‘여일(如一)’을 강조하며 “여일같이 일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티타임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한 총리는 취약 계층 가정·시설 10곳을 방문한 뒤 공관에서 차관들과 만찬을 했다. 만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한 총리가 다음달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고 말했다.

총리실도 해임건의안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는 물론 총리실 간부와 직원들 모두 평소와 똑같이 업무에 매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실도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무 입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라고 보고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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