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중앙은행 “붕괴”직면/각 공화국 금리인상 거부·독자통화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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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러시아공 재무 밝혀
【동경=연합】 소련 경제를 지탱하는 연방중앙은행제도가 연방정부와 공화국 정부간의 주권 다툼으로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공화국의 보리스 표드로프 재무장관이 8일 밝혔다.
표드로프 장관은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 연방중앙은행이 루블화의 가치회복과 인플레 억제방편의 하나로 지난 11월1일부터 실시한 예금 및 대출 금리의 인상조치를 따르지 않는 공화국 중앙은행이 속출하는가 하면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우크라이나 공화국등은 심지어 독자적인 통화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공화국은 이런 움직임에 반대하나 소련 전체를 통괄하는 중앙은행의 존재는 이제 한낱 「꿈」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면서 이로 인해 소련 연방정부의 붕괴현상은 가속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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