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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불려나오는 '왕가탕후루' 대표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가 탕후루 '먹방'을 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유튜브 채널 '밈PD' 캡처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가 탕후루 '먹방'을 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유튜브 채널 '밈PD' 캡처

중국 전통 간식인 '탕후루'에 대한 열기가 전국적으로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왕가탕후루'를 보유한 기업의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소환된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의 일정과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 명단을 확정했다. 채택된 증인은 15명, 참고인은 33명이다.

증인 15명 가운데 왕가탕후루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달콤나라앨리스의 김소향 대표가 주목된다. 복지위는 김 대표를 대상으로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와 관련해 질의를 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2023년 31~36주차) 냉동·간편 조리 식품 분야 10대 인기 검색어 1·2위는 아이스(얼음) 탕후루와 탕후루였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민트렌드2023 가을·겨울편'에서도 지난 7월 배달의민족 내 탕후루 검색량이 지난 1월과 비교해 47.3배 늘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이런 '탕후루 열풍'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어 입가심을 하는 문화가 유행하면서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열린 대한비만학회 심포지엄에서는 식사 후 후식으로 탕후루를 즐기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지나치게 탕후루를 즐기는 것은 성인의 경우보다 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허양임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하루 나트륨, 당 섭취 권장량이 있는데 이건 사실 성인 기준이고 소아청소년 시기엔 더 적게 먹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달고 짠 음식에 중독돼서 성인이 된 후에도 그런 음식만 찾게 되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증인으로는 ▶직원 갑질과 권력 남용 의혹이 있는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 ▶'똑딱' 애플리케이션 유료화 관련 고승윤 비브로스 대표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 원덕권 안국약품 대표 ▶개인의료정보 유출 관련 최수연 네이버 대표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관련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 등이 있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 씨가 지난 5월 18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 씨가 지난 5월 18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고인으로는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눈에 띈다. 남태현은 마약을 투약한 뒤 이를 끊기 위해 재활센터에 입소했는데, 복지위는 마약 재활 정책과 관련해 남태현에게 질의를 할 예정이다.

이 외에 참고인으로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문제점 관련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대한 복지부의 대책 마련 관련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복지위 국정감사는 다음달 11일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시작으로 13일 식약처,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주요 기관 감사 후 25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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