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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자" 해임안 통과에도 일정 수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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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 현안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 현안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후에도 미리 예정된 다수 일정을 변동 없이 수행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해임건의안 통과 후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관련 보고, 추석 연휴 전 취약계층 위로 방문, 각 부처 차관 임명장 수여 등 예정된 일정을 진행했다.

한 총리는 총리실 참모들과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국민을 위해 지금과 같이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로 간단히 말하고 바로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해임건의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총리실 직원들도 평소대로 일하려 하고 있다”며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날 총리 해임건의안은 재석 295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통과했지만, 구속력이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역대 9차례 제출됐으나 모두 부결되거나 폐기됐다. 가결 사례는 한 총리가 최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한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막장 정치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나 중대 과실 이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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