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1000자→600자로 줄였다...SK하이닉스, 신입사원 수시채용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부터 서류 전형을 간소화하고 필기 전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절차를 개편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8일부터 26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접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R&D(연구개발) ▶Solution 설계 ▶양산기술 P&T(패키징&테스트) 등 11개 분야다. 서류전형부터 약 2개월간 채용 일정을 진행한 뒤 오는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부터 전형 절차를 지원자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자기소개서 문항 간소화 등 서류전형을 개편했고 오프라인으로 실시했던 SK그룹 종합역량검사 SKCT(SK Competency Test) 응시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기존에 지원자가 8개 문항 각 1000자씩 작성해야 했던 자기소개서는 5개 문항(필수 3개, 선택 2개)에 각 600자로 바뀐다. SK하이닉스는 지원자가 자신의 가치관과 직무 관련 경험을 ‘해시태그(#)’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사진 SK하이닉스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직무적합성 면접과 별도로 도입됐던 문화적합성 면접은 하반기 채용에서도 그대로 실시한다. 문화적합성 면접은 지원자가 조직과 시너지를 내면서 회사의 핵심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긴장된 분위기에서 문답식으로 진행하던 일반 면접과 달리 지원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주도적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지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 부사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인재 확보는 회사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원자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전형 과정 전반을 개선한 만큼 미래 반도체 인재들이 더 큰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