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늦깎이 학생들 배움터 ‘상록야학’…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중앙일보

입력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이 19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한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이 19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한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그룹

47년째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터 역할을 해온 상록야학이 우정선행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상록야학에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상록야학은 빈농 가정에서 자라 제때 배우지 못한 아픔을 가졌던 고(故) 박학선 상록야학 교장이 사재를 털어 1976년 3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사무소 회의실에 교실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벽보를 보고 모인 36명의 만학도가 첫 입학한 이래 올해까지 8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와 함께 18년째 무연고 고인들의 장례를 치러준 강봉희씨, 온갖 질병과 싸우면서도 42년간 이·미용 봉사를 이어온 김정심씨, 청각장애인 가족의 소통을 도왔던 수어 통역 봉사단 ‘손으로 하나 되어’가 우정선행상 본상을 받았다.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은 우리 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풀어 온 이들의 미담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고(故)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날 행사에는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 손봉호 심사위원장, 지난해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상자 여러분들은 타인을 위해 각자가 있는 곳에서 자신이 가진 것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왔다. 앞으로의 여정에 우정선행상이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