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사진)이 18일 별세했다. 81세.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은 밝혔다.
고인은 1965년 MBC 성우 공채 2기에 합격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제1공화국’(1981, MBC), ‘찬란한 여명’(1995, KBS), ‘허준’(1999, MBC) 등 사극에서 성격파 조연을 맡으면서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봉준호 감독의 삼고초려 끝에 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2017)까지 봉 감독과 네 작품을 했다. 봉 감독은 고인에 대해 “영화 전체의 톤이나 느낌을 뒤바꿔버릴, 물줄기를 꺾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었다. 2020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