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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최강욱, 의원 배지 거추장스러워했다"…與 "눈물겨운 옹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8일 의원직을 잃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간 의원 배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며 "오히려 훨훨 날 것"이라고 옹호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국민의힘은 "국민이 달아준 배지가 거추장스러웠다니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맹비난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최 전 의원이 5년 전 변호사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가짜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연세대 대학원 입시 등에 쓰이게 한 혐의(업무방해)를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형이 실효될 때까지 피선거권을 박탈하도록 한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규정에 따라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대법원 판결 직후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자 최 전 의원과 문재인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의원은 오히려 훨훨 날 것"이라며 그가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시사하며 옹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최 전 의원이 그간 "국회의원 배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많이 참았다"며 "이제는 거침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났던 윤석열 대통령이다. 오늘 밤은 축배를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못 건드렸다는 걸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김 의원의 옹호 글에 국민의힘은 "눈물겨운 옹호가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달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달라며 국민이 달아준 국회의원 배지의 무게가 그토록 가볍냐"며 "국민이 달아준 배지가 거추장스러웠다니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민주당이라지만, 대체 이럴 거면 왜 세비를 받아 가며 거추장스러운 배지를 달고 있냐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라며 "혹시 김 의원도 배지가 거추장스러워 그토록 가짜뉴스 살포에 목을 매는 것인가. 가짜뉴스 살포하고, 돈 봉투 뿌리고, 반국가단체 행사에 참석하고, 또 외국에 가서 국가 망신시키고 다니고 싶다면 차라리 거추장스러운 국회의원 배지를 먼저 내려놓으면 될 일"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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